본문 바로가기

축구 /EPL

[첼시-허더즈필드 전술분석] 콘테 감독의 아자르 펄스나인 활용

안녕하세요, 오늘은 12월 13일 펼쳐진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첼시와 허더즈필드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록 하겠습니다 ~

이날 경기에서 나름 흥미로웠던 점은 아자르를 펄스나인(제로톱) 역할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인데요. 축구를 보신분들은 예전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가 메시 선수를 펄스나인으로 활용하며,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죠. 혹시 펄스나인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 펄스나인(제로톱)

 

펄스나인(제로톱) 전술은 사실 구분 하기가 어렵습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9번 공격수도 많은 활동량으로 전개에 가담하고 도와주니까요. 하지만, 느낌(?)적인 느낌(?) 으로

아, 저건 펄스나인(제로톱) 이구나 하는 구분을 가질때는 쉽게 말하면, 원래 주 포지션이 9번 포지션이 아닌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갔을때 보통 저건 펄스나인 전술을 이용하려는건가?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펄스나인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현대축구에서는 프란체스코 토티, 메시 정도가 있죠. (원래는 1930년도에 오스트리아의 진델라 선수가 시초(?)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정통 공격수가 아니지만, 중앙에 위치해 상대방 센터백과 2선 미드필더 사이 에서 유인,연결 등을 도와준다고 보시면됩니다. 센터백을 유인했을때 양 측면에 윙어가 그 빈공간으로 파고드는 장면이 펄스나인 활용에 가장 적합한 "예"라고 보시면 될거같습니다.  

 

■ 양 팀의 선발 라인업

 

선발 라인업

 

먼저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첼시는 3-4-3 전형을 들고 나왔고, 허더즈 필드는 4-5-1 혹은 4-4-1-1 전형을 들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첼시는 모라타에게 휴식을 줌으로써 정통 공격수가 없었고, 그 동안 가끔씩 활용했던 아자르의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였습니다.

 

■ 아스필리쿠에타 - 그리고 하프스페이스 활용

 

 

아자르의 제로톱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이날 콘테의 여러 공격 방법중 아스필리쿠에타를 활용한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실제로 위협적인 장면도 많이 나오기도 하였구요. 하프스페이스 공간의 활용은 밀집수비를 하는 상대에게 가장 효율적인 공격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선 선수들과의 호흡/컨텍이 중요한데 이 또한 이날 경기에서 잘 이루어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한 공격루트

 

 

 

위 사진과 같이 뤼디거->크리스텐센->아스필리쿠에타 3명의 센터백, 또한 캉테,바카요코를 활용한 빠른 방향 전환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아스필리쿠에타에 반대편 측면 공간패스, 전방에 3톱이 침투시 공간패스를 이용한 첼시의 주 공격루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윌리안 그리고 제로톱을 활용한 2줄 수비 공략법

 

글의 주제는 아자르의 제로톱,펄스나인이지만 경기의 MOM은 윌리안 선수였습니다. 공격+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모든 통계사이트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해당 경기에 MOM으로 선정 되었는데 경기에서 윌리안과 아자르는 좋은 호흡을 보이며, 허더즈필드의 2줄 수비를 공략하였습니다.

 

최근 상대적으로 약팀, 혹은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는 팀들은 대부분 4-4-2를 활용한 2줄 수비를 이용하는 팀이 많습니다. 그만큼 조직적으로도 잘 짜여져 있어 공략하는 부분에서도 강팀들이 상당히 애를 많이 먹는 경기도 많죠.. 흔히 말하는 버스 2대 .. 무리뉴 감독도 많이 활용하는 수비대형 입니다. 이 2줄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서 중요한 점은, 2선과 3선 사이에 공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필요한데 이날 첼시에서는 윌리안, 아자르가 매우 훌륭하게 이 역할을 수행 해주었습니다. ※ 허더즈필드는 "애런무이"에 위치에 따라 4-5 전형으로도 수비를 하였습니다.

 

허더즈 필드의 수비대형 - 첼시의 2-3선 공략

 

첼시의 1선에 페드로-아자르-윌리안의 역활은 쉽게 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 허더즈필드의 2선과 3선에 1명 이상 들어가 연결고리 역할

두 번째 - 미끼 -> 센터백을 유인해 그 빈 공간으로 남은 공격수의 침투

( 두 번째 대목에서 펄스나인(제로톱)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 상대 수비 교란

 

2선과 3선 사이 공략이 중요한 만큼 이 부분을 가장 많이 효율적으로 공량한 선수는 윌리안 선수였습니다. 이날 페드로 선수는 골을 넣긴했지만 폼이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윌리안은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허더즈의 수비 사이 공간에 서서 아자르 선수와 함께 많은 연결고리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아자르 선수의 경기 중간중간 원터치로 흘려주는 패스는 경기를 보시는 분들에 눈을 즐겁게 해주었죠..ㅎ

 

 

■ 끝으로..

 

첼시는 이날 거의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전방압박, 방향전환 완벽한 경기력으로

허더즈필드를 압도했습니다. 첼시도 앞으로 빡빡한 경기 일정에서 주포인 모라타 선수가 부상 혹은

이날과 같이 출전하지 않을때, 추가적인 좋은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첼시의 수비적인 움직임과 허더즈필드의 공격에서의 문제점등을 추가로 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분석 하도록 하겠습니다 ... 죄송합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