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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EPL

[본머스-리버풀 전술분석] 열정이 돋보였던 리버풀

안녕하세요~ 오늘은 EPL 18라운드 경기 본머스와 리버풀의 경기를 분석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해당 라운드에 빅매치인 맨시티와 토트넘 경기에 대해 분석을 해볼까 하였지만, 맨시티가 요새 너무 인기가 많아서.전술분석이나 맨시티에 대한 포스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저는 다른 경기를 해드리는게 나을거 같아서 요즘 맨시티처럼 화력이 좋은 리버풀 경기를 선택 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포메이션

 

선발 라인업

 

먼저 홈팀 본머스는 4-4-1-1 혹은 4-2-3-1 형태의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죠슈아 킹, 저메인 데포 선수를 배치하였습니다. 본머스는 이날 최전방에 윌슨 선수 대신 저메인 데포 선수를 출전 시켰는데, 이는 아무래도 역습시 데포의 라인브레이킹 능력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기대하는 에디 하우 감독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형태의 포메이션으로 전방에 쿠티뉴-피르미누-살라 조합으로 출전하였고, 기존에 마네-피르미누-살라 조합이 아닌 저 조합은 밸런스를 중시한 조합으로 생각되네요. 여기서 밸런스를 중시한 이유는 최근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부족한 팀들이 강팀 상대로 내려앉아 2줄 수비 후 역습 형태의 전술을 많이 가져가는데요. 이때 그 2줄수비 사이 공간에서의 키패스,연계 등 해줄 수 있는 쿠티뉴 선수를 배치하였습니다.

 

# 역습의 선봉장 살라

리버풀의 첫 번째 공격패턴은 현재 EPL 득점 1위인 살라를 활용한 역습이었습니다. 살라는 리버풀의 수비를 할때도 밑으로 많이 내려오는것이 아닌 리버풀이 공 소유권을 가져간 순간 바로뛰어나가기 위해 스타트 포지션을 잡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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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뺏은걸 확인하자 바로 나갈 공간을 확인하는 살라 (c) 네이버

 

리버풀 역습 형태 (c) 네이버

 

이처럼 살라는 항상 역습에 적합한 위치에 자리하고 공을뺏는 순간 바로 뛰어나가 골을 넣거나 이후 들어오는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살라의 역습은 리버풀의 수비상황에서도 본머스에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 센터백과 윙백의 사이

리버풀의 기초 빌드업은 핸더슨을 기점으로 시작됩니다. 핸더슨이 중앙에서 공격방향을 주로 정하죠. 이때 살라방향으로 공격작업을 할 경우 살라를 향한 공간패스가 주로 이루어지는데 본머스의 센터백(아케), 윙백(대니얼스) 사이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줍니다. 살라는 대니얼스 선수의 바깥쪽에서 라인을 밟고 있다가 핸더슨이 넣어주는 순간 들어가는 형태인데요.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 살라

 

문제는 본머스의 수비라인의 위치가 애매했습니다. 너무 내리지도, 올리지도 않았고 침투패스가 들어올때 충분히 살라가 잡을 수 있는 공간이었죠. 대니얼스 선수는 번번히 살라를 놓쳤고 아케선수는 계속 대니얼스 선수를 커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본머스의 2줄 수비는 정말 애매했고, 살라같은 빠른 공격수를 상대시 라인을 좀 더 내려 뒷공간을 최소화 한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 밸런스가 좋았던 리버풀

리버풀이 속공이 막혔을때, 지공 상황으로 돌아가면 리버풀의 공격의 선봉장은 쿠티뉴 선수 입니다. 지공 상황에서의 쿠티뉴는 본머스의 1선과 2선 사이에서 공을 운반하고 연계 결과적으로는 골도 넣는 활약을 펼쳤는데요. 쿠티뉴는 이 날 자신이 좋아하는 쿠티뉴 존 안에서 1골 1어시를 기록하였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의 3명의 중앙 미드필더 바이날둠-핸더슨-채임벌린의 밸런스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서로의 공간을 커버하며 채임벌린이 높은 위치까지 갈 경우 바이날둠과 핸더슨이 약간 밑에 쳐져서본머스의 역습을 저지하고 바로 프레싱을 갑니다.

 

# 아쉬웠던 본머스 수비진

본머스의 수비와 리버풀의 수비는 열정차이가 확연했습니다. 리버풀은 끝까지 가서 프레싱을 가해줬고, 본머스 선수들은 초반 실점 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요, 특히 11번의 대니얼스 선수는 플레이가 많이 아쉬운 장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본머스의 실점 장면은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있었죠.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골도 있었구요.

 

2번째 실점 장면 (c) 네이버

 

2번째 실점 장면입니다. 본머스의 측면 수비수 대니얼수 선수와 피르미누 선수입니다. 피르미누가 끝가지 공을 살려 로브렌이 득점하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에서 대니얼스 선수의 좀 더 적극적인 방어가 이루어 지지 않았고 (공이 나갈거라고 판단한거 같았습니다.) 결국 2번째 실점으로 연결 됩니다.

 

대니얼스 선수의 실책성 플레이 (c) 네이버

 

 

이 장면은 핸더슨이 살라에게 공을 연결 하고 뒤에 공간으로 들어가는 핸더슨에서 살라가 공을 내주는 장면인데요. 대니얼스 선수의 의욕적이지 못한 플레이가 아쉬운 장면입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대니얼스 선수는 핸더슨이 뛰어들어 간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어떤 형태의 수비적인 움직임도 가져가지 않앗고 편하게 공을 받은 핸더슨은 좋은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쿠티뉴 골 장면 (c) 네이버

 

쿠티뉴 존에서 나온 골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빨간색으로 표시한 선수들의 수비 복귀와 가담이 매우 느렸고 쿠티뉴는 저 넓은 공간으로 드리블 후 골을 넣엇는데요, 이때 저 두 명의 선수는 그 전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접으면서 들어오는 쿠티뉴 선수를 저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멍하니 바라보다가 막바지에 수비를 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땐 늦엇고 실점을 하게 됩니다.

 

# 끝으로

 

리버풀의 화력은 열정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느껴졌고, 공격과 수비에서 특히 핸더슨 선수의 팀에 대한 헌신이 엄청났던걸 볼 수 있었고 리버풀의 모든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뛰었기에 4:0이라는 결과가 나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머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