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프리메라리가

[AT마드리드-발렌시아] 4-4-2 포메이션의 대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스페인 라리가 2위와 3위인 AT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시즌 초반 라리가에서 엄청난 득점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발렌시아는 작년 12월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패배 후 이번 AT마드리드와의 경기까지 최근 10경기 3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나가게 됐다. 반면 홈팀 AT마드리드는 시즌 개막 후 저조한 득점력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9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1점차 승리로 차곡차곡 승점을 모았다. 이날 역시 3점을 챙기며 에스파뇰과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와 승점차를 9점으로 좁히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일찍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 리그에 집중하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희박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해야하는 AT마드리드 이기도 하다.

 

이 경기 양 팀 선발 라인업

 

 

두 팀 모두 4-4-2 포메이션으로 임했지만 스타일은 달랐다. 리그 최소 실점팀과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있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AT마드리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코스타의 합류했고 발렌시아는 자자,미나,로드리고 3명의 공격수중 로드리고가 벤치에서 시작했다. 무엇보다, AT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주전 센터백 사비치(전반 29분)와 고딘(후반51분)이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걱정이 커지기도 했다.

 

# 발렌시아의 2줄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AT마드리드의 노력

 

발렌시아 역시 2줄 수비를 잘 사용하는 팀이다.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대인수비보단 지역수비를 위주로 상대가 2줄 수비 범위 안에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수비를 시도한다. 이런 조직적인 발렌시아의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홈팀 AT마드리드는 초반부터 강하게 발렌시아를 밀어부쳤다.

 

AT마드리드는 발렌시아의 수비 간격을 넓히기 위해 집요하게 측면을 공략하여 크로스을 올리는 공격형태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AT마드리드가 측면에서의 크로스 위주의 공격방법이 가능했던건 상대 골문앞에서 높이싸움을 해줄 수 있는 코스타가 복귀 했기 떄문이기도 하다. 또한 측면에서 원할한 패스를 연결하기 위해 그리즈만이 미드필더 지역으로 많이 내려오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었다.

 

완전히 내려앉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중거리 슈팅을 많이 시도한 AT마드리드

 

그러나 발렌시아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고, AT마드리드는 다른 방법으로 발렌시아를 공략했는데, 그것은 2줄 수비가 완전히 내려 앉았을때 패널티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계속적으로 시도했고 발렌시아 수비는 중거리 슈팅을 의식하며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 간격이 약간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득점이 성공이 되는데 벌어진 2줄 수비 사이에서 공을 받은 코레아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이 경기에 결승골이 되었다.

 

이날 AT마드리드가 기록한 14개의 슈팅중 7개를 박스 밖에서 시도했다. (c) squawka.com

 

# AT마드리드 압박에 고전한 발렌시아의 투톱

 

이날 발렌시아의 투톱 자자와 산티미나는 AT마드리드 특유의 압박에 고전했고, 산티미나를 활용한 역습이 잘 먹혀들지 않자 토랄 감독은 후반 로드리고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높혔지만 철옹성 같은 수비를 뚫진 못했다. AT마드리드는 발렌시아의 지역방어 형태와 다르게 대인방어 위주의 수비와 순간적으로 4명이 둘러싸는 압박이 매우 잘먹혀 들어갔는데, 경기 중간 이런 수비형태에 대한 공략법이 얼떨결에 나왔고 실제로 그 방법으로 좋은찬스가 나왔지만 발렌시아 공격진은 계속적으로 실행하지는 못했다.

 

AT마드리드의 수비형태와 공략법

 

발렌시아의 투톱은 순간적으로 3~4명이 들어오는 압박에 시달리며 좋은 공격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후반 수비진에 빈틈이 생겼는데 그것은 위에 언급했듯 AT마드리드는 수비시 대인방어 성향이 강하다 이로인해 산티미나에 움직임에 따라 센터백이 마크를 하기 위해 어느정도 따라갔는데 이때 미나가 센터백을 끌고 나오면서 받은 패스를 AT마드리드 수비에 생긴 빈공간에 침투하는 자자에게 원터치로 패스하며 좋은 공격 찬스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패턴은 자주 나오지 못했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가비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면서 1골차 승리를 가져갔다.

 

 # 마치며..

 

역시나 AT마드리드의 수비는 강했다 부진했던 득점력을 수비력으로 버텨냈기에 리그 2위에 위치하는것이 가능했고 발렌시아는 이 경기를 패배로 3연패에 늪에 빠지게 되면서 시즌 초반 쌓아논 승점으로 순위유지를 하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에 힘써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