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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알라베스 전술분석] 쿠티뉴의 첫 선발출전 경기!!

 

1월 29일 캄푸누에서 펼쳐진 라리가 21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의 경기는 선제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가 경기 후반에 나온 수아레즈의 득점과 캄푸누의 유일신 메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가져가며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이유는 리버풀에서 이적한 쿠티뉴에 리그 데뷔전이자 첫 선발출전 경기였다. 이 전에 에스파뇰과의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후반 '63분 에 교체 투입되어 짧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떄문에 바르셀로나 팬과 여러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알라베스의 촘촘한 두 줄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오히려 전반에 역습찬스에서 구이데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친 바르셀로나다. 

 

# 양 팀 선발 라인업

 

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 모두 4-4-2 포메이션 형태를 가져 나오며 경기를 시작했고, 바르셀로나는 호르디 알바선수와 베르마엘렌에게 약간의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벤치에서 시작했다. 두 선수에 자리에는 루카 디뉴와 움티티가 위치했고 기존에 오른쪽 측면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던 세르히오 로베르토 자리에 리버풀에서 이적한 쿠티뉴가 출전했다. 알라베스는 로드리고 엘리, 토마스 피나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와카소와 매드란이 선발로 나섰고, 전방에는 구이데티와 소브리노가 위치하며 무니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바르샤 - 알라베스

 

 

# 알라베스의 수비형태 및 바르샤의 공격형태

 

알라베스는 전반부터 간헐적인 전방압박과 아주 좋은 수비간격을 유지하며 바르샤에 공격을 막아 냈다. 바르샤는 이러한 알라베스 수비에 고전하며 오히려 역습을 당하는 장면을 자주 확인 할 수 있었고, 전반에 먼저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면 바르샤의 경우 오른쪽에 위치한 쿠티뉴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대편 이니에스타쪽에서 공격전개가 더욱 활발이 되는걸 볼수 있었다.

 

간격유지가 정말 잘되었던 알라베스 수비형태

 

바르샤의 공격형태

 

그나마 쿠티뉴에게 볼이 연결되었을 상황에서는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이 자주 발생이 되었고, 윙백으로 출전한 세메두와도 위치가 자주 겹치면서 팀내 선수들과도 호흡적인 측면이 부족함을 느낀 발베르데 감독은 쿠티뉴를 후반 21분 파코 알카세르와 교체시키며 쿠티뉴의 첫 선발출전은 아쉽게 막이 내렸다.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언론인 ‘마르카’는 “쿠티뉴가 오른쪽 측면에선 자연스럽지 않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이점을 빨리 인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c) whoscored.com

 

# 쿠티뉴는 오른쪽 보다는 왼쪽에서 자연스럽다.

 

여기서 쿠티뉴가 왜 오른쪽보다 왼쪽에서의 플레이가 자연스러운지 알아보자면, 먼저 쿠티뉴의 드리블 습관에 있다. 쿠티뉴는 주로 공을 잡았을때 공을 오른발 바깥쪽에 위치하게 두고 드리블을 시작한다. 이러한 드리블 형태는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신체조건이 좋은 상대 센터백,풀백들의 긴 다리를 상대로 공과 상대 수비 사이에 본인이 위치하면서 수비수가 발을 뻗어도 공에 닿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보통 신체조건이 왜소하지만 드리블을 즐겨하는 선수들이 볼을 안전하게 소유하기 위한 드리블 형태라고 볼수있다. ▲예를 들자면 아자르,다비드 실바,메시,이니에스타,로벤 등이 있다.

 

이와같은 드리블 습관을 가지고 오른쪽으로 이동해 중앙으로 드리블을 한다면 공이 발 바깥쪽에 위치한 상황에서 "공-나-수비" 형태가 아닌 "나-공-수비"가 된다. 그렇다면 상대수비가 공의 소유권을 뺏어오기 훨씬 수월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날 쿠티뉴는 왼발 바깥쪽으로 드리블을 하거나 오른발 안쪽으로 공을 몰며 중앙으로 이동했는데, 이때 굉장히 자연스럽지 못한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또한 습관적으로 본인이 편한 상태로 볼을 소유하기 위해서 볼의 위치를 바꾸는 시간에 경기 템포가 끊어지기도 했다.

 

(검은점 = 공),(파란점 = 공격),(흰색점 = 수비 )

 

마지막에 나오는 슈팅은 이날 쿠티뉴가 기록한 1개의 슈팅이었다.

 

본인이 편한 위치에 공을 가져가는 쿠티뉴

 

# 끝으로..

 

이 경기를 통해 쿠티뉴는 오른쪽보다 리버풀에서 보여주었던 왼쪽에서의 플레이가 더 어울리다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이 다음 경기에서 쿠티뉴가 어느 위치에서 출전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발베르데 감독 역시 이니에스타와 쿠티뉴가 공존 할 수 있다면 좋겟다는 욕심이 있겠지만, 애초에 이니에스타의 장기적 대체자로 영입을 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앞으로의 경기를 치뤄나갔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