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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데포로티보 전술분석] 레알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2018년 1월 22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홈팀 레알마드리드 대 데포로티보 경기가 펼쳐졌다. 홈팀 레알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전 패배 이후 18라운드 셀타비고 원정 무, 19라운드 비야레알과 홈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코파델레이 컵을 제외한 리그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레알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자격이 주어지는 4위도 아닌 5위에 위치해 있었고 팀의 에이스 호날두의 부진과 이적설로 어수선 했던 레알마드리드다. 원정팀 데포로티보 역시 최근 5경기 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리그에서는 강등권에 위치해 있었고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강등권 탈출이 가능했지만, 상대는 레알마드리드 였기에 그 확률은 희박했다. 레알마드리드는 이날 7대1 대승을 기록하며 그 동안 좋지 못했던 팀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그 동안 리그에서 4골 2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호날두의 멀티골과 부상으로 자주 경기를 나오지 못했던 베일의 멀티골이 레알마드리드 팬들 입장에서 기분좋은 경기였겠지만, 필자가 보았을때 이날 MOM((Man of the match)을 받은 레알마드리드의 만능맨 나초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레알마드리드 만능맨 나초 페르난데스

 

# 양 팀 선발 라인업

 

선발 라인업에 벤제마 대신 마요랄이 출전했다.

 

양 팀 모두 4-3-3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으며, 이날 레알의 선발 라인업에서 특이점은 최전방에 벤제마 대신 마요랄이 출전했다. 지단 감독은 최근 폼이 좋지못한 벤제마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마요랄을 넣으면서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데포로티보는 최전방에 안도네 선수를 기준으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안도네는 이날 프리메라리그에서는 데뷔전을 가졌고 그 데뷔전을 스페인 축구의 성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뤘다.

 

# 출발이 좋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

 

레알은 전반 23분 데포로티보에게 일격을 맞으며 또 한번의 리그에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는건가에 대한 불안감을 생기게 했다. 데포로티보의 스로인 상황에서 카르바할이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 공을 차단하려 했고, 상대에게 밀려 넘어졌다. 이때 카르바할보다 바란의 위치선정과 플레이가 더 아쉬웠던 실점 장면이었다 바란은 이 실점장면에서 본인의 위치를 잘 잡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상대의 헤딩이 페레즈에게 연결됬고 페레즈의 크로스를 아드리안이 깔끔하게 득점하며 선취골을 얻어맞은 레알이었다.  

 

바란의 아쉬운 판단착오로 인한 실점장면

 

# 나초로 부터 시작된 레알의 골 폭풍

 

선취골을 터트린 데포로티보의 기쁨은 9분이 지난 뒤 악몽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코너킥으로 부터 짧게 시작된 레알의 측면에서 마르셀로->크로스->나초->마르셀로->나초로 연결된 레알의 측면 플레이로 이날 MOM을 받은 나초가 득점을 성공 시켰다. 레알의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 있듯이, 데포로티보의 첫 실점 장면에서도 수비라인 부분에서의 데포로티보의 아쉬웠던 장면이 있었다. 득점 장면이 나오기전 마르셀로가 크로스에게 연결하고 크로스가 나초에게 연결할때, 데포로티보의 수비라인이 같이 올라오는 형태 또는 맨 마킹이 잘되지 않았고 나초가 측면에 남아있던 마르셀로에게 패스를 연결 후 상대 문전으로 침투와 함께 득점을 성공 시켰다.

 

레알의 첫 득점 장면

 

 

# 확실했던 레알의 공격루트

 

레알의 이날 공격형태는 확실히 눈에 나타날 정도로 뚜렸했다. 오른쪽에서는 베일,모드리치,카르바할의 패스플레이 왼쪽에서는 호날두,크로스,마르셀로의 패스플레이를 통한 측면크로스 공격으로 데포르티보의 수비진을 공략했던 레알이었다. 이 경기에서 레알이 시도한 크로스의 개수는 무려 34개 였고 레알의 득점 대부분 역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해 만들어진 골이었다. 하지만 경기초반 4백라인을 보호하는 데포르티보의 미드필더가 간격을 촘촘히 서며 레알의 공격을 잘막아섯지만 4-1로 역전이 된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추가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노란선(키패스),파랑선(어시스트) (c)squawka.com

 

이날 경기 레알의 측면공격 비중 (c)squawka.com

 

# 2% 부족했던 마요랄, 그래도 아직은 벤제마

 

지단 감독의 마요랄 선발카드는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며, 후반 64분 벤제마와 교체되었다. 오히려 뒤늦게 나온 벤제마가 더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그래도 아직 마요랄보다 벤제마를 써야하는 이유를 보여주었다. 마요랄은 후반 64분 교체되기 전까지 측면에서 주로 전개되는 레알의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잘 잡지못했고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벤제마는 교체 투입 후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측면에서 연계플레이가 잘 될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해주었다.

 

(c) whoscored.com

 

# 끝으로..

 

그 동안 리그에서 부진했던 호날두의 멀티골과 베일의 멀티골로 7대1이라는 대승을 챙긴 레알은 1경기를 덜치룬 상황에서 리그 4위로 올라갔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이 경기를 기점으로 득점력이 상승될지? 그리고 라모스가 빠진 현재 불안한 수비를 어떻게 보완할지도 지켜봐야 되겠고, 리그1위인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도 여전히 많은 레알이다. 비록 리그우승은 거의 힘들다고 보는 상황이지만, 아직 레알에겐 챔피언스 리그가 남아있다. 과연 레알은 이번 대승을 기점으로 앞으로의 챔피언스 리그와 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