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바젤 경기 분석

안녕하세요.
오늘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바젤의
경기를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슬픈 사실은 제가 매우 소액으로.. 프로토를 가끔 하는데.. (천 원, 이천 원합니다.ㅎ)
맨유가...맨유가..ㅠㅠ 네.. 한 개 틀렸습니다.
사실 맨유는 현재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4승으로 16강의 거의 유력하기 때문에
이날 패배로 인해 타격이 크거나 하진 않습니다.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긴 했지만요.. 그래도 전 상처를 받았죠..
그래서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먼저 이 경기 각 팀의 선발 라인업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젤은 3-4-3 형태의 포메이션으로 소개가 되었지만
경기 시작 후 5-4-1 의 형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나온 포메이션으로 보면 맨유의 포메이션은 4-2-3-1 형태의
포메이션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블린트와 로호의 위치가 바뀌고
에레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펠라이니가 약간 더 전진하는
4-1-4-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나타냅니다.

 

■ 맨유의 빌드업과 공격 방법

 

맨유의 공격 형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작업 시 빌드업 형태를 보면 현대 축구 빌드업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윙백의 전진과 동시에 센터 백이 넓게 벌려 그 사이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빌드업에 참여하는 형태죠.. 이날 맨유도 기본적인 지공 상황에서의 빌드 업은 블린트, 다르미안이 높게 전진하면서 스몰링,로호가 넓게 벌려 그 사이로
에레라가 빌드업에 참여하는 형태의 빌드 업이었습니다.
또한, 포그바 또는 펠라이니 두 명 중 한 명이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서 나르는
형태의 빌드업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내려와 공을 받아주는 포그바

 

맨유는 이 경기에서 공격 시 목적은 마샬, 린가드 처럼 드리블이 좋고 빠른
측면 공격을 활용해 펠라이니(194cm), 루카쿠(190cm), 포그바(191cm)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으로 경기를 승리할 계획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바젤 수비 선수들의 키가 작은 편이죠.
수히(183cm), 발란타(181cm), 아카니(187cm) 등 무리뉴 감독으로써는
충분히 공략해볼 만한 상황이었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운이 없었던 것뿐이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쉬운 장면은 아쉬운 장면이지만, 이날 맨유가 득점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젤의 피셔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하고 아예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게
봉쇄를 굉장히 잘하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그렇다면 바젤은 맨유의 측면 공격을 어떻게 봉쇄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 장면에서 보았을 때 바젤은 경기 내내 측면의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크로스 자체를 차단하는데 굉장히 노력을 했습니다.

 

바젤의 수비 형태

 

바젤은 5백 형태로 중앙 센터 백이 루카쿠를 맨투맨 해주면서
측면 센터 백, 윙백,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1 기본적으로 4명이
맨유의 공격 방향으로 수비 지원을 가는 형태로 항상 맨유보다 숫자가 1~2명까지 많은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전방에 엘리오누시는 측면을 지원 올 때는 에레라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에레라로 오는 패스 길을 차단하는 길목으로 돌아서 압박을 가해 오는 형태입니다.

마음이 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마샬, 린가드, 포그바를 불러드리고
즐라탄, 마티치,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공격에 집중하지만,
버티고 잘 버틴 바젤에게 한방 얻어 막게 되는데 실점 장면에서
즐라탄, 루카쿠, 래쉬포드는 수비에 많이 참여하지 않으며 역습을 노렸고
수비시 4-3 형태로 수비를 하며 오히려 바젤에게 측면이 활짝 열리면서 실점을 하게 됩니다. ( 실점할 때 눈물이.. ㅜㅜ 내 2천 원.. )

 

맨유의 실점 장면

 

 

이렇게 경기 내내 잘 버틴 바젤의 한방에 무너진 맨유..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바젤은 희망을 살리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시즌 초반 맨체스터 형제의 무서운 경기력으로 리그에서도 우승권 다툼이 치열하리라
생각했지만 맨유가 가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맨체스터 시티의 독주가 되었죠
무리뉴 감독의 아쉬운 점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지만,
정작 내려앉은 팀을 상대할 때는 좀 더 세밀한 전술보다 단조로운 공격 방법으로
경기를 볼 때 답답한 면이 있어 아쉽습니다.ㅎ

이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바젤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분석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지적할 부분은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다음 분석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또는 분석을 원하시는 경기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분석도 해보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