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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EPL

[에버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분석] 포그바 활용법과 린가드의 활약

2018년 01월 02일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승리로 끝이났다.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 무승부로 언론의 비난을 받으며 경기에 임했고 에버턴은 시즌 초반 안좋았던 경기력을 잊은채 8경기 무패 후 어느덧 9위까지 껑충 뛰었지만 본머스전에서 잠시 주춤하였다, 하지만 에버턴의 기세는 좋았고 맨유의 분위기는 좋지않았다. 맨유가 리그 3연속 무승부에 그친 이유는 여타 다른 강팀들의 비해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 공격쪽에서의 부분전술 패턴플레이 등이 매우 부족했다, 그러나 2:0 승리를 거둔 에버턴과의 경기에선 "강팀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 나왔기에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경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 양 팀 선발 라인업

 

에버턴 - 맨유 선발 라인업 (c) 네이버

 

 

에버턴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야닉 볼라시에와 니아쎄 블라시치로 이루어진 3톱이 선발 출전하였고, 그 밑에 웨인 루니에게 플레이 메이킹을 맡기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맨유는 루카쿠,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으로 인한 최전방에 마샬 린가드 마타가 3톱에 위치했고 포그바 마티치 에레라로 이루어진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실제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포그바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동하였고 마티치가 중앙에서 4백 라인을 커버하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 수비적이었던 맨유와 포그바 활용법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20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의 맨유는 포그바와 마티치가 공격진형으로 많이 올라가지 않고 포백을 보호하며 패스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포그바에게 이 위치는 맞지 않는 옷과 같았다. 반면 에버턴전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고 포그바는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두 경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앞으로 포그바에게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다음 라운드에 포그바에 위치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왼쪽 에버턴전 포그바 위치 / 오른쪽 번리전 포그바 위치 (c) 네이버

 

 

왼쪽 번리전 포그바 히트맵 / 오른쪽 에버턴전 포그바 히트맵 (c) 후스코어드 닷컴

 

포그바의 어시스트 (c) 네이버

 

 

 # 맨유 공격의 핵심이 된 린가드

 

 

최근 맨유의 에이스는 린가드다. 번리전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2골을 넣으며 패하기 직전에 맨유를 살리기도, 에버턴전에서도 환상적인 골로 팀의 결승골을 선사 하기도했다 최근 5경기 4골을 몰아치고 있으며, 골을 넘어서 팀의 활력소가 되어주고있다. 린가드를 중심으로 패스&무브가 살아난 맨유다. 에버턴전에서의 루크쇼-포그바-린가드는 패스&무브를 활용하여 에버턴의 측면을 공략했고 수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이 전 몇 경기 동안 볼 수 없었던 맨유 측면의 부분전술(패턴플레이) 살아난것이고, 그 중심엔 린가드의 활약이 있었다.

 

에버턴전 측면 패스맵 린가드+포그바+루크쇼 (c) 스쿼카

 

측면에서의 포그바->린가드로 이루어지는 위협적인 장면

 

 

린가드 골장면 (c) 네이버

 

두 번째 골장면의 경우 포그바가 패스 후 안쪽으로 뛰어 들어가주었기 때문에 본래 린가드에게 시선이 향해 있던 에버턴의 수비수의 시선을 포그바가 분산을 시켜주며 린가드에게 공간을 주었다.

 

                     맨유의 2번째 골장면 (c) 네이버

 

# 끝으로

 

우리나라 맨유팬은 박지성 선수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퍼거슨 시절의 맨유도 그리워 한다 빠르고 간결한 역습 측면 플레이 올드트래포드의 경기는 상대팀에게 공포를 심어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맨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맨유가 잘 안될때면 퍼거슨 시절을 그리워 한다 나는 부디 무리뉴 감독이 제2의 퍼거슨 감독이 아닌 제1의 무리뉴 감독이 되어 맨유를 오랫동안 맡아주길 바란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